안산점집를 말할 때 20개의 통찰력있는 인용구

논현에는 무당집 표식, 백기·적기가 없다

일산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3번 출구에서 먹자골목을 지나면 신축과 구옥이 섞인 빌라촌이 나온다. 술집과 메이크업숍이 즐비한 이곳엔 점집이 몰려 있지만 무당집을 상징하는 백기와 적기는 없다. 백기는 점을, 적기는 굿을, 둘 다 걸려 있으면 점과 굿을 남들 한다는 의미다. 깃발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당이 본인을 드러내고 싶지 않거나, 드러낼 욕구가 없거나, 건축물주 허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7월 27일 세종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점집 모습. 무당집을 상징하는 백기와 적기는 찾아느낄 수 없었고, 한 구조물에 다양한 무당집이 자리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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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세종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점집 모습. 무당집을 상징하는 백기와 적기는 찾아생각할 수 없었고, 한 건축물에 수많은 무당집이 자리 잡기도 했다.

점집은 흔히 상가 2~7층이나 모텔에 자리 잡고 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가볍게 눈에 띄지 않았다. 무당 간판 2개가 모여 있는 꼬마빌딩에서 만난 40대 무당은 "한강 북쪽에는 수많은 곳에 분산돼 무속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남쪽에선 논현동이 대부분 유일하다"며 "나는 예약한 손님만 받고 무작정 찾아오면 돌려보낸다"고 이야기 했다. 얼마나 금액을 버는지 묻자 "7년에 3억5,000만 원 정도 수익을 내고 남는 기간에는 기도끝낸다"고 밝혔다.

논현동에선 고수익을 내는 무당이 적지 않았다. 열흘에 손님 100명 정도만 받는다는 또 다른 무당은 "경기 나을 땐 두 달씩 예약이 밀렸고, 지금은 한 달 정도 밀렸다. 남들 입소문으로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판은 광고물 제작하는 신도가 유료로 걸어준 거고, 서울에서 관리하는 신당은 간판도 없다"고 추가로 언급했다. 그는 기자에게 점사비로 30만 원을 불렀다. 무당 말대로라면 2년 수익이 수억 원에 달끝낸다. 그는 "의사, 변호사 안 부럽다"고 했었다.

이곳에 찾아오는 고객은 수준이 다르다고 하였다. 정재계 인사부터 연예인까지 여러가지다는 게 무당들 얘기다. 삶에 대한 걱정이 많고 말벗이 필요한 2030 사람들과 강남 유흥시설 여성 사원들도 주요 누군가가다. 저명 인사들이 찾는다는 한 점집에선 "강남 손님들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사주도 대체로 좋다"며 "점값으로 흥정하지 않는데, 부부가 점 보러 오면 군말 없이 20만 원 낸다"고 전했다. 안산점집

다만 땅값이 오르면서 무당집은 점점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특히 낡은 건축물을 부수고 신축하면 쫓겨나는 무당들이 적지 않았다. 논현동의 한 부동산 중대중은 "점집을 내고 싶어 하는 무당이 두 분 있는데, 세를 못 구하고 있다"며 "점집이 외관상 보기가 안 좋으니 세입자와 건물주 전원 싫어된다"고 귀띔하였다. 깃발을 달지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입니다. 또 다른 중개인은 "유흥시설 종사자들이 줄어들고 직장인이 많아진 것도 점집이 줄어든 원인"이라고 이야기했다.